티스토리 뷰
목차
전 세계에서 '7성급 호텔'이라는 칭호를 얻은 곳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공식적으로는 5성이 최고 등급이지만, 일부 초럭셔리 호텔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서비스와 시설을 자랑하며 ‘7성급’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이들 호텔에서의 디너코스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예술적인 경험으로 여겨집니다.
미슐랭 스타 셰프의 정성과 세계 최상급 재료가 어우러진 디너코스는 가격도 높지만, 그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7성급 호텔 디너코스를 중심으로 구성과 특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 부르즈 알 아랍(두바이)의 디너코스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은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로 불리며, 상징적인 ‘돛단배’ 모양의 외관과 초호화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대표 레스토랑 중 하나인 알 마하라(Al Mahara)는 해저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함께 고급 해산물 요리를 제공합니다.
디너코스는 보통 6~8코스로 구성되며, 대표 메뉴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뮤즈 부쉬(셰프의 웰컴 스낵)
- 벨루떼 수프 (랍스터 또는 송로버섯)
- 캐비어를 곁들인 킹크랩 타르타르
- 팬시우드 포아그라와 캐러멜라이즈드 피그
- 메인 디쉬: 아틀란틱 터봇 혹은 와규 비프스테이크
- 입가심 셔벗
- 디저트: 골드 플레이크 초콜릿 무스 또는 사프란 크렘브륄레
이 코스는 각각의 요리에 맞춘 와인 페어링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며, 1인당 가격은 400~700달러 수준입니다.
음식 외에도, 서빙 방식과 조명의 세팅, 음악 등 모든 요소가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복장 역시 포멀 드레스 코드가 요구됩니다.
2. 에미레이트 팰리스(아부다비)의 디너코스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팰리스(Emirates Palace)는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보여주는 호텔로, 황금 장식과 대리석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레스토랑 ‘메자루나(Mezzaluna)’는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너코스를 제공합니다.
디너코스는 정통 이탈리안 5~6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제 브루스케타 & 올리브 오일 테이스팅
- 랍스터 라비올리 혹은 흑송로 리소토
- 수비드 조리한 어린양 정강이와 폴렌타
- 프레시 허브와 루꼴라 샐러드
- 클래식 티라미수 또는 바닐라 판나코타
고급 재료를 현지 및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하여 사용하며, 각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을 이탈리아 전통 방식으로 서빙합니다. 특히, 식전 빵과 올리브 오일 종류가 다양하게 제공되어, 식사 전부터 감탄을 자아냅니다.
가격대는 코스 기준 1인당 300~500달러이며, 뷰와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좌석이 인기가 높습니다.
3. 더 마크 호텔(뉴욕)의 디너코스
뉴욕 맨해튼의 중심부에 위치한 더 마크 호텔(The Mark Hotel)은 할리우드 셀럽들이 자주 찾는 고급 호텔로, 미슐랭 스타 셰프 장 조르주(Jean-Georges)가 운영하는 ‘더 마크 레스토랑’에서의 디너코스가 유명합니다.
이곳의 코스 요리는 프렌치 & 아시안 퓨전 스타일로 구성되며,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이 바질을 곁들인 참치 타르타르
- 라벤더 풍미의 푸아그라 토스트
- 간장 글레이즈로 조리한 블랙 코드
- 유자소스를 곁들인 뉴질랜드 램찹
- 디저트: 바닐라 빈 파르페 & 유자 마카롱
장 조르주의 요리는 맛뿐 아니라 플레이팅과 향, 색감까지 철저하게 계산되어 예술작품처럼 제공됩니다.
특히, 예약 고객에게는 셰프와 사전 협의하여 맞춤 코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셰프 디너 옵션도 준비되어 있어 특별한 날에 적합합니다.
가격은 와인 페어링 포함 1인당 500~800달러 수준이며, 드레스 코드와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레스토랑 이용이 가능하나,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7성급 호텔 디너코스의 특징과 가치
7성급 호텔 디너코스는 단순한 '비싼 식사'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1. 셰프의 명성: 대부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총괄합니다.
요리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창의력과 철학이 담긴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2. 재료의 희소성: 송로버섯, 캐비어, 와규, 킹크랩 등 최고급 재료를 전 세계에서 항공 직송으로 들여오며, 계절마다 다른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합니다.
3. 공간과 연출: 식사 장소의 인테리어, 조명, 음악, 접객 태도 등 모든 요소가 철저히 계획되어 있어, 오감이 모두 만족되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4. 맞춤 서비스: 일부 호텔은 고객의 취향을 사전에 조사해 식단을 조절하거나, 특정 알레르기를 고려해 전용 메뉴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고객 맞춤화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5. 희소성과 프레스티지: 세계적으로 몇 곳 안 되는 7성급 호텔의 디너코스를 경험했다는 것은 단순한 미식 체험을 넘어, 삶의 격을 높이는 경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결론: 미식의 정점, 그 이상
7성급 호텔 디너코스는 단순히 고급 식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셰프의 창의력, 고급 재료, 정제된 서비스가 어우러져 그 어떤 식사보다도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비록 가격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인생의 특별한 날 혹은 스스로를 위한 보상으로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이 특별한 테이블 위에서 마법 같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