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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지만, 오늘날 미국에서도 최고의 미식 가이드를 대표합니다.
특히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의 대도시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으며, 각 지역의 문화와 셰프의 철학이 담긴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세 곳을 중심으로, 레스토랑의 특징, 셰프 소개, 가격, 예약 팁까지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퍼 세 (Per Se) – 뉴욕
위치: 뉴욕 시티, 타임워너 센터 (Time Warner Center)
셰프: 토마스 켈러 (Thomas Keller)
스타 등급: 미쉐린 3스타 (2006년부터 지속)
퍼 세(Per Se)는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최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셰프 토마스 켈러는 요리계의 전설로 불리며, 캘리포니아의 ‘프렌치 론드리(The French Laundry)’와 함께 두 곳에서 미쉐린 3스타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미국인 셰프입니다.
대표 코스 구성:
- 오이스터와 진주(굴과 타피오카 크림)
- 호두 크러스트 킹살몬과 하이델베리 소스
- 하드 치즈와 허브 퓌레를 곁들인 바닷가재 꼬리
- 소고기 텐더로인과 블랙 트러플 소스
- 캐러멜 가나슈와 소금 플레이크 디저트
모든 코스는 중복 재료 사용 없이 구성되며, 채식 코스도 동일한 품질로 제공됩니다.
각 요리는 예술 작품처럼 정갈하게 플레이팅되며, 식사 전후의 빵과 버터, 식전 아뮤즈 부쉬, 페어링 티 등 부가 서비스도 뛰어납니다.
가격: 테이스팅 메뉴 약 $390 / 와인 페어링 포함 시 $650 이상
예약: Tock 또는 공식 웹사이트 통해 1~2개월 전 선예약 필수
복장: 포멀 (남성 재킷 필수, 타이 권장)
2. 아틀리에 크렌 (Atelier Crenn) – 샌프란시스코
위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셰프: 도미니크 크렌 (Dominique Crenn)
스타 등급: 미쉐린 3스타 (2019년 획득)
아틀리에 크렌은 미국 최초의 여성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시적인 감성과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메뉴판 대신 한 편의 시(詩)가 제공되며, 각 요리는 그 시의 구절을 형상화한 창의적인 구성으로 탄생합니다.
대표 메뉴 특징:
- 식용 꽃과 허브를 활용한 계절 샐러드
- 해산물 중심의 ‘바다의 시’ 코스
- 버섯 폼과 코코넛 밀크가 어우러진 수프
- 푸아그라 무스와 프랑스식 감자 칩
- 코코아 흙과 페퍼민트 향 디저트
레스토랑은 채식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지역 농산물 사용, 해양 보호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격: 디너 코스 약 $410 / 와인 페어링 포함 시 $650 이상
예약: Tock 또는 공식 웹사이트 통해 4~6주 전 예약 권장
복장: 스마트 캐주얼 이상 (정장 자켓 권장)
3. 애이린 (Alinea) – 시카고
위치: 시카고, 일리노이
셰프: 그랜트 애커츠 (Grant Achatz)
스타 등급: 미쉐린 3스타 (2010년 이후 유지)
애이린(Alinea)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히며, ‘분자요리’를 통한 극적인 연출로 유명합니다.
셰프 그랜트 애커츠는 음식의 모양, 질감, 향기를 과학적으로 재구성하여 먹는 예술을 실현합니다.
대표 메뉴:
- 헤드폰을 착용한 채 듣는 바다의 파도 소리와 함께 나오는 굴 요리
- 공중에 떠 있는 설탕 풍선 디저트
- 질소 냉동을 활용한 샤베트와 베리 스프
- 연기로 덮인 오리 가슴살과 허브 소스
애이린은 메뉴 구성이 극비에 부쳐져 있으며, 방문 전까지 어떤 요리를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깜짝' 경험이 애이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셰프와 소통하며 식사를 진행하는 ‘키친 테이블’ 좌석도 인기입니다.
가격: 테이스팅 코스 약 $395~$435 / 와인 페어링 포함 시 $650 이상
예약: Tock을 통해 좌석별 시간대 예약 방식
복장: 포멀 또는 스마트 캐주얼 (정장 권장)
미국 미쉐린 레스토랑 예약 & 방문 팁
- 1. 예약은 필수: 대부분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은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며, 특히 3스타 레스토랑은 최대 2개월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 2. 예약 플랫폼 활용: 미국은 Tock.com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는 곳이 많으며, 사전 결제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3. 드레스 코드: 남성은 재킷 착용을 권장하며, 슬리퍼나 반바지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 4. 알레르기 정보 공유: 예약 시 식이 제한사항이나 알레르기 정보를 미리 기입하면, 셰프가 메뉴를 조정해줍니다.
- 5. 와인 페어링 고려: 현지 소믈리에가 고른 와인 페어링은 요리의 맛을 배가시키며,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합니다.
결론: 미국 미쉐린 레스토랑, 미식과 예술의 결합
미국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들은 단순한 고급 음식점이 아닙니다.
셰프의 철학, 지역의 문화, 창의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어우러져 미식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공간입니다.
뉴욕의 정통 프렌치, 샌프란시스코의 지속 가능 미식, 시카고의 분자요리 등 각 도시마다 개성과 감동이 다릅니다.
다음 미국 여행에서는 관광지만이 아니라, 인생에 남을 단 한 끼를 위해 미쉐린 레스토랑을 일정에 포함시켜 보세요.
한입의 예술이 당신의 미각과 기억을 새롭게 열어줄 것입니다.